◆ 상품 분석 / 신영밸류우선주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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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신 회사는 보통주 대비 배당금을 좀 더 주는 방식으로 주주를 달랜다. 보통주 대비 싼값에 주식을 매입해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으면 시가배당률 역시 덩달아 높아진다. 주주 권리 강화 움직임을 타고 한국 증시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지급 비율)이 올라가면 가장 먼저 우선주가 혜택을 볼 수 있다.
신영자산운용이 2010년 내놓은 신영밸류우선주펀드는 이런 분위기에서 투자를 검토할 만한 맞춤형 펀드다. 보유 자산의 60% 이상을 우선주에 묻어 놓는다. 나머지는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는 보통주에 투자해 짭짤한 배당금과 주가 상승 차익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보유 주식은 업종별로 전기전자(21.91%) 서비스(16.98%) 화학(12.4%) 운수장비(7.59%) 음식료품(6.53%)으로 부챗살처럼 퍼져 있다.
종목 중에 가장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우 비율이 13.26%에 달한다. 그 뒤를 대림산업우(4.52%) 롯데칠성우(3.82%) LG전자우(3.72%) LG우(3.63%)가 잇는다.
삼성전자, LG전자 보통주는 전 세계에 불어닥친 정보기술(IT) 붐을 타고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대표 종목이다. 보통주만 그런 게 아니다. 우선주 주가도 무섭게 올랐다. 연초 주당 140만원 초반에서 거래되던 삼성전자우 주가는 최근 주당 180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된다. 반년 만에 주가가 30% 넘게 상승했다.
상승률만 놓고 보면 LG전자우 그래프가 더 짜릿하다. 연초 주당 2만6000원 선이었던 LG전자우 주가는 최근 주당 4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년 만에 주가가 50% 넘게 오른 셈이다.
편입 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연일 승승장구하는 덕에 펀드 수익률도 상승랠리를 펼치는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이 펀드 6개월 수익률은 19.7%에 달한다. 1년 수익률도 19.3%로 양호하다.
하지만 이 펀드의 매력은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2010년 5월 설정된 신영밸류우선주펀드는 어떤 시점을 놓고 수익률을 계산해도 꿀리지 않는 수치를 내놓는다. 3년 수익률이 37.4%, 5년 수익률은 150%가 넘어간다. 펀드를 운용하는 신영자산운용은 1996년 설립 이후 20년이 넘은 세월 동안 시장에서 버려진 가치주에 돈을 묻어 장기 투자하는 운용철학을 유지했다.
가치주는 시장이 급변할 때 변동성이 작고, 한번 탄력을 받으면 저평가가 해소되는 국면까지 주가가 단기간 회복하는 특성이 있다. 올해 펀드가 보여준 가파른 수익률 그래프가 증시 활황을 맞아 급격히 상승한 주가 랠리에 의지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펀드에 투자해 짭짤한 배당을 챙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2015년 이 펀드 배당수익률은 평균 2.3%로 기준금리(1.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펀드 배당수익률은 2.5%로 기준금리(1.25%)의 두 배에 달했다. 최근 코스피 배당성향은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배당이 오르면 주가
신영밸류우선주펀드는 선취수수료 1%에 연 1.47% 보수가 부과되는 A클래스와 연 2.19% 보수가 부과되는 C1클래스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 후 90일 이전에 해지하면 이익금의 70%를 중도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