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철 이즈미디어 대표이사 [사진 제공 = 이즈미디어, 서울IR] |
홍성철 이즈미디어 대표이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고객 네트워크와 기술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업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2002년에 설립됐으며, CCM 자동화 조립 장비와 검사·조정 장비를 생산한다. CCM은 일종의 소형 카메라로, 영상 기술에 기반한 초정밀 부품이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에 탑재하며 포커스 조정과 확인, 영상 검사 등의 기능을 갖춘다. 이즈미디어는 생산한 장비를 카메라모듈 생산회사에 납품한다.
홍 대표는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 회로설계, 기계설계, 광학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며 "총 48건의 국내외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 중 엔지니어와 기술개발 인력이 74%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매출액의 80% 가량은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중국의 써니(Sunny), 오필름(O-Flim), 코웰(Cowell)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총 34억개의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이 생산됐고, 이중 약 10%를 오필름이 차지했다. 써니 역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중국은 이즈미디어의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다만 수출 비중이 높다보니 환 위험 노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난 1분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4억원 순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액은 111억원, 영업이익은 5억9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손에 남은 돈은 없던 셈이다.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원화가 1달러 당 1116원(3월 31일 기준)까지 내려가면서 수익에 직접적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는 "상반기 가결산 결과 1분기 적자를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년 연말로 가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원화 강세 기조에서 환헷지 금융상품을 설정하는 데 부담을 느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전략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즈미디어는 총 152만주를 상장한다. 이중 신주는 140만주, 구주매출은 12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7500원~1만원으로 결정했다.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약 140억원 수준으로, 54억8500
오는 10일부터 이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일반 청약은 17~18일에 진행한다. 상장은 이달 말로 예정됐고,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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