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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7월 04일(20:2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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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사모채 발행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이 이번에는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신용등급A-)은 오는 19일 2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발행대금은 이달 말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차환에 사용된다. 채권 발행 실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4년8개월만에 공모채 시장에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두산중공업은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과 업황 악화 우려로 인해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사모채, 기업어음 등을 통해 외부 자금을 수혈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지난 5월 신사업 투자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 데 이어 세 차례에 걸쳐 사모채 1700억원을 발행하면서 자신감을 키웠다.
여기에 최근 A급 회사채들이 실적개선과 고금리 투자 매력을 앞세워 '완판' 기록을 이어간 점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대한제당(A-)을 시작으로 한화케미칼(A+), 코오롱인더스트리(A0), 대림산업(A+), 롯데정밀화학(A+), 금호석유화학(A-)으로 이어지는 A급 회사채가 모두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이 공모채 발행에 성공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3월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이 283%에 달하는 데다 계열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에 대한 지원 부담도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잠정 중단하는 등 탈원전 정책을 발표하면서 향후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