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택 디딤 대표이사 [사진 출처 = 디딤, 서울IR] |
이범택 디딤 대표이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준 직영점 운영사업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84%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식과 일식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파인다이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디딤은 2006년 설립된 외식 전문기업이다. 직영식당 운영 부문과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해외사업, 식자재 유통 서비스 등으로 사업부가 나뉘어있다. 직영 브랜드로는 백제원, 도쿄하나, 풀사이드228 등이 대표적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는 마포갈매기, 미술관 등이 있다.
마포갈매기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최대 430개까지 늘리며 회사를 키웠지만, 현재는 직영점 운영이 핵심 사업 부문으로 떠올랐다. 브랜드 개발 능력을 키워 가성비 높은 한식, 일식 전문점을 마련하면서 외형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직영점은 지난해 기준 16개까지 늘어났고, 매출액은 총 356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직영점별 영업이익률은 최대 20% 수준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대표 브랜드인 도쿄하나와 백제원은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음식을 소비하는 '매스티지(Masstige)' 트렌드를 적합하다"며 "여러 백화점 등에서 디딤 브랜드를 한 데 모아 출점하는 것을 제안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디딤은 안정적인 직영점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마포갈매기를 고급화해 외국인 입맛에 맞는 마갈BBQ란 브랜드를 개발해 출점을 늘리고 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홍콩, 미국에 점포를 마련했다. 아시아 시장은 마스터 프랜차이즈와 개별 가맹점 계약을 통해, 중국은 파트너를 선정해 점진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은 직영점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내년 초까지 해외 10개 정도의 매장을 열고, 2021년까지 14개 국가에 108개 매장을 운영하는 게 목표다.
이 대표는 "K-팝과 한국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이 음식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코리아 바베큐의 특징을 잘 살려 한식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657억5200만원, 영업이익은 55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58억2100만원, 영업이익 9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디딤은 한화ACPC스팩과 합병해 상장한다. 합병 비율은 1 대 308.35, 합병 승인
스팩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중 131억1600만원은 직영점을 확대하는 데 투자한다. 나머지 18억5400만원은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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