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쉴 새 없이 달렸던 국내 주식시장이 3분기에는 일시적인 조정을 맞을 수 있다는 신중론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조정 가능성 역시 대비해야 하는 현재와 같은 국면에서는 주식 배당이나 국공채·회사채 등 채권 이자로 안정적 수익을 꼬박꼬박 챙기는 전략의 '인컴(Income)펀드'가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3년 이상 수익성이 검증된 제대로 된 인컴펀드를 고르면 연 6~8%가량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자산전략 보고서에서 "3분기에도 여전히 주식 자산이 유망하지만 기업이익 개선 속도 둔화에 따른 주식시장의 가격 부담과 글로벌 통화정책의 정상화(유동성 축소) 이슈로 위험관리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열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 담당 상무는 "7월에도 위험자산 선호 전략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유가 하락 쇼크가 인플레이션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과 IT 관련주의 실적이 주가에 선제적으로 반영됐다는 점이 투자심리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은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냐 조정받을 것이냐 사이에서 고민스러울 때는 배당이나 이자 등 확실한 수익을 챙기는 전략의 인컴펀드 투자가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말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인컴펀드로 2392억원의 신규 자금이 몰렸다.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5776억원이나 설정액이 늘었다. 같은 기간 가치주 펀드와 삼성그룹주 펀드 등에서는 차익실현성 자금이 각각 수천억 원씩 빠져나갔지만, 인컴펀드는 상승장에서도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로 최근 3개월 1548억원, 상반기 203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2013년 국내 설정된 이 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8.1%, 최근 1년 14.3%, 최근 3년 28.9%로 매년 평균 9%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배당과인컴' 펀드도 최근 3년 수익률이 18.4%로 연평균 꼬박꼬박 6%가량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