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이즈미디어 ◆
3일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즈미디어의 총 공모주식 수는 152만주로 신주모집 140만주와 구주매출 12만주로 이뤄져 있다. 일반투자자에게는 30만4000주가 배정됐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7500~1만원으로 전체 공모 규모는 114억~152억원이다. 오는 10~1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02년 세워진 이즈미디어는 설립 초기부터 휴대전화 카메라 모듈 검사 기술 분야에 집중해왔다. 국내외 기술특허 4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회로설계, 기계설계, 광학설계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카메라 핵심 검사기술을 기반으로 자동화 조립 및 검사·조정장비 개발에 전념해왔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65% 이상이 내수에서 발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파트론, 엠씨넥스 등 국내 주요 카메라모듈, 휴대폰 제조업체에 검사장비를 납품해왔다.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베트남, 인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 카메라모듈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 시장에 집중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써니, 큐테크, 코웰 등 주요 카메라모듈 제조사에 이즈미디어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사업은 선전에 위치한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산웨이, 난창, 상하이 등에도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주요 고객사를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고객사 공장이 위치한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현지 사무소 설립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이 여전히 성장 추세인 점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지난해 15억대에서 2020년 17억8000만대로 연평균 4.4%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중 지난해 5.1%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채택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 주목된다. 듀얼카메라는 스마트폰 한 면에 독립적인 두 개의 렌즈와 감지기가 달린 것으로 고사양 카메라를 원하는 수요에 발맞춰 기존 사양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2020년에는 듀얼카메라 채택 제품 비중이 34%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카메라 검사장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이 스마트폰 카메라 부문에서 발생한다. 차량용 카메라 장비 분야도 핵심 기술 활용을 위한 상용화 단계에 있다. 미래 먹거리로 발굴하고 있는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검사장비다. 이즈미디어의 기술력을 OLED 장비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 밖에도 3D 카메라, 생체인식 등 분야에서도 보유 기술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모가 하단 기준 114억원을 조달해 54억원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연구개발 및 운영 자금이다.
지난해 매출액 431억원과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높은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상장 후에는 핵심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가 사양의 장비와 신규 사업을 확대해 카메라 검사장비 업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2020년
상장 후 지분 57.45%가 3개월~1년간 보호예수 대상으로 묶인다. 이 중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49.13%에 달한다. 다만 기존 소액주주 지분(5.93%)과 2011 KIF-KB IT 전문투자조합 등 벤처금융 지분(12.26%)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부담 요인이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