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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부동산114] |
다만 단지별, 지역별 청약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상반기 전국 총 29개 지역(9·10차 기준)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며 일부 지역은 분양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인 반면 서울·부산의 도심 아파트나 세종시, 평택고덕신도시 등은 수백 대 일까지 청약경쟁률이 치솟는 등 수요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11.3대책 이후 서울과 신도시 등 청약조정지역의 1순위 자격 요건이 1주택 이하 보유자로 강화되고 재당첨 제한 등으로 청약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분양권 전매제한과 집단대출 심사 기준도 강화되면서 예비청약자들은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된 탓"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분양 서울·부산 집중…전년 동기 대비 서울 162%, 부산 91% ↑
3일 부동산114 통계자료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서울, 경기, 부산에 분양예정물량이 집중됐다. 서울은 4만5017가구로 2001년 하반기(4만599가구) 이후, 부산은 2만5963가구로 2002년 상반기(2만3137가구) 이후 최대 물량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해 상반기 대비 46%(4만413가구) 늘어난 12만8498가구가 하반기 분양예정이다. 지방은 부산에서 물량이 집중되며 상반기 대비 29%(2만3180가구) 증가한 10만301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은 서울에서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재건축 1230가구 ▲동작구 상도동 상도역세권롯데캐슬 885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 1008가구 등 하반기 총 4만5017가구를 공급한다.
7만2920가구 공급이 예정된 경기는 하반기 지역별 분양예정물량이 가장 많다.
과천에서는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4블록 679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S5블록 584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S6블록 733가구 등, 고덕신도시에서는 ▲평택시 고덕면 신안인스빌(A16) 613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됐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주상복합예미지(C7) 498가구 ▲화성시 동탄면 롯데캐슬(C11) 945가구 등이 나온다. '준강남'이라고 불리는 과천은 분양보증심사 이슈로 분양가가 간접 규제될 경우 청약 쏠림이나 투기 현상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반기 지방에서는 부산에서 2만5963가구 공급이 예정됐다. 부산은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복합더샵(2·3BL) 2936가구 ▲해운대구 중동 동원로얄듀크 456가구 ▲기장군 일광면 일광지구1차동원로얄듀크(B1) 834가구 등이 공급에 나선다.
상반기 청약경쟁이 치열했던 세종시에서도 ▲나성동 세종시2-4생활권제일풍경채 771가구 ▲어진동 세종1-5생활권주상복합(H5) 640가구 등 하반기 6684가구를 내놓는다.
이 외에 지역에서는 ▲충남 1만2876가구 ▲경남 1만807가구 ▲인천 1만561가구 등이 하반기에 나온다.
◆상반기 평균 분양가 3.3㎡당 1069만원…HUG 보증심사 강화 효과?
올해 상반기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069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082만원)에 비해 13만원 낮아졌다. 수도권과 경남, 제주 등의 지역의 평균 분양가격이 낮아지며 분양가 하락을 견인한 반면 부산은 여전히 분양가격이 비쌌다.
경기 광명, 부산 기장·부산진구 등을 청약조정 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서울 전 지역의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6.19 부동산 대책 여파로 하반기 분양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른바 되는 곳만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가 탄탄한 지역은 가수요가 이탈해도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자가 몰리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현수 연구원은 "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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