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주파수 찾을 때처럼 조명 스위치를 돌리면 밝기를 찾을 수 있네요? 가끔 어두운 조명이 필요할 때마다 따로 서브 조명을 사야하나 했는데 이런 기술로 한번에 조절할 수 있어서 아내가 너무 좋다고 하네요.”(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방문객)
6.19 부동산 대책으로 본격적인 LTV·DTI 규제가 적용되기 전인 지난달 30일 전국에서 14개 현장이 일제히 모델하우스 문을 열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현장마다 적게는 1만여명에서 많게는 4만여명에 육박한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6·19대책으로 3일부터 청약조정지역 40곳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6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로 각각 강화된다. 또 새 아파트 잔금대출에는 DTI 50%가 새로 적용되고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의 LTV 규제가 60%로 축소된다. 지난주까지 모집공고를 낸 물량은 기존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예비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에서 분양열기가 뜨거운 지역인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물량에는 지난 주말 3만여명이 넘게 다녀갔다. 고덕주공5단지 재건축 단지인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1745가구 중 전용면적 59~102㎡, 723가구가 일반분양물량으로 나왔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235만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날 현대산업개발이 함께 문을 연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월계2구역 재건축)’에는 2만7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효성이 용산구 한강로3가에 짓는 주상복합 단지인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의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동안 2만8000여명이 방문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363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1140가구 중 전용 92~135㎡, 6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토요일부터는 장맛비가 쏟아졌지만 모델하우스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줄은 쉽사리 줄지 않았다. 대우건설이 경기 고양 지축에 선보인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에도 2만여명의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단지는 보통 분양가 총액의 10%인 계약금을 20%로 높였고 내집마련 신청도 받지 않았다.
이 외에도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서 문을 연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에는 3만8000여명, 금호건설이 경기 수원 권선구에 짓는 ‘호매실 금호 어울림 에듀포레’에는 1만8000여명이 각각 다녀갔다. 동문건설이 경기 파주에 공급하는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에는 1만4000여명이, 이수건설이 부산 동대신1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에는 2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공급 예정이었던 일정을 무리하게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