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는데 비결이 무엇인가요."(한국 기관투자가)
"베트남 해외 여행 수요가 지난 5년간 매년 17.2%씩 늘었습니다. 앞으로 전망도 낙관적이죠."(트란호아이남 비엣젯항공 부사장)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6월 30일 오간 대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국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베트남 주요 상장기업과 현지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17년 베트남 주요 상장기업 초청 IR(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에서 베트남 상장기업 IR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비나밀크와 시총 2위인 비엣콤뱅크를 비롯해 6개 기업이 참석했다. 유제품 회사인 비나밀크는 베트남 유제품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현지 절대 강자다. 최근 베트남 최초로 유럽기준을 만족하는 유기농장을 보유해 국제표준을 맞추고 있다.
비엣콤뱅크는 현지에서 100개 지점과 370여 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장에 성공한 비엣젯항공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저가항공사로 상장 첫날 주가가 47%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내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억달러의 순이익을 보였다. 지난해 실어나른 여행객만 1500만명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영어에 능통한 현지 임직원을 대거 한국으로 파견해 한국투자증권 본사 회의실에서 40여 명의 기관투자가들과 일대일 면담을 주고받으며 회사 소개에 나섰다. 글로벌 큰손인 한국 투자 수요를 노려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최근 베트남 경제는 자본시장 개방, 정부의 경기부양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행사가 베트남 경제와 자본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