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탓에 재테크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저축은행 예금 상품이 최근 2%대 중반 금리를 앞세워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가 연 1% 후반까지 떨어졌지만 올 3월 말 이후 예금 상품 금리가 계속 오르더니 최근에는 연 2.55%에 달하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저축은행 개별 상품을 뜯어보면 특히 비대면 예금 상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연 2.55% 금리를 보장해주는 회전정기예금(비대면)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최소 가입 기간은 24개월 이상이지만 1년 예치 후 중도해지하더라도 2.5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마다 정기예금 기본금리+0.1%포인트로 금리가 자동 갱신돼 금리 상승기 가입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키움예스저축은행도 연 2.5% 금리의 e-저익예금을 취급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금리 2.4%의 인터넷·비대면 전용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저축은행은 300억원 한도로 최대 2.4% 금리의 비대면 정기예금 특판에 나섰다. 이들 저축은행은 창구 가입 시 최고금리가 2.3%포인트로 낮아진다. 모아저축은행은 연 2.3% 금리의 비대면 상품인 e-모아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 비대면 상품들은 모두 저축은행중앙회의 모바일 앱인 'SB톡톡'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일부 저축은행의 수시입출금식 보통예금 금리 역시 2%대를 넘나들며 시중 유동자금을 빠르게 유치하고 있다. 통상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이 0.1%대 금리인 데 비해 20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