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탓에 재테크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저축은행 예금 상품이 최근 2%대 중반 금리를 앞세워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가 연 1% 후반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3월말 이후 예금 상품 금리가 계속 오르더니 최근에는 연 2.55%에 달하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저축은행 개별 상품을 뜯어보면 특히 비대면 예금 상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연 2.55% 금리를 보장해주는 회전정기예금(비대면)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최소 가입기간은 24개월 이상이지만 1년 예치 후 중도해지하더라도 2.5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마다 (정기예금 기본금리+0.1%포인트)로 금리가 자동 갱신돼 금리상승기에 가입하기 적합한 상품이다.
JT저축은행도 금리 2.4%의 인터넷·비대면 전용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저축은행은 300억원 한도로 최대 2.4% 금리의 비대면 정기예금 특판에 나섰다. 이들 저축은행은 창구 가입시 최고금리가 2.3%포인트로 낮아진다. 비대면 상품들은 모두 저축은행 중앙회의 모바일 앱인 'SB톡톡'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일부 저축은행의 수시입출금식 보통예금 금리 역시 2%대를 넘나들며 시중 유동자금을 빠르게 유치하고 있다. 통상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이 0.1%대 금리인데 비해 20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수익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알려진 MMF와 CMA의 수익률 (지난달 26일 현재 1.27%와 1.12%)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웰컴저축은행도 '직장인사랑보통예금'은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보통예금 역시 최고금리가 연 1.9%로 높은 편이다. OK저축은행은 최고 1.8% 금리의 OK-e대박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예치금이 300만원 이상이어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예치금이 300만원 이하라도 금리는 연 1.4%로 높은 편이다. 단 이들 상품은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로워 가능한 조건을 충족할 때 실제금리가 얼마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HK저축은행은 다음달 3일부터 금리 연 3%가 넘는 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데 연 2.7%의 기본금리에 최대 0.3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할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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