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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트러스트 그룹 `제이티 데이` 행사. [사진 제공 = JT저축은행] |
프로야구는 지난해 833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800만 관중을 넘어 정규리그 '1000만 관중'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의 눈과 귀가 쏠리는 만큼 프로야구는 검증된 마케팅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는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로 파생하는 경제적 효과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도 1000만 야구팬을 대상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아직 대기업 수준의 막대한 비용 투자에 나서지는 않지만, 관중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 사회공헌을 접목하거나 금융회사의 장점을 활용한 야구 평가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저축은행만의 '색깔'을 입힌 마케팅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0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J트러스트 그룹과 HK저축은행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둔 넥센 히어로즈와 2017 시즌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특정 야구단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두 회사는 관중 대상 이벤트와 사회공헌을 연계한 행사로 저축은행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시아 글로벌 금융그룹 J트러스트 그룹은 국내에서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캐피탈로 잘 알려져 있다. J트러스트 그룹은 이달 17일 1만4000여명의 관중이 모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고객 초청 행사 '제이티 데이'를 개최했다.
J트러스트 그룹은 넥센과 롯데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야구팬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경품 이벤트를 열었으며, 경기 시작 전에는 야구 꿈나무를 초청해 시구·시타 이벤트를 진행했다.
초청된 한솔종합복지관 '베스트원 야구단'은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한 팀을 이뤄 운동하고 있으며, JT저축은행이 후원해오고 있는 단체다. 특히 이날 시구·시타에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짝을 이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J트러스트는 야구 꿈나무 지원을 위한 소정의 후원금도 한솔종합복지관에 전달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과 J트러스트 임직원들이 함께 어울리는 'JT 나이트 파티(JT Night party)'를 열고 총 300만원 상당의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HK저축은행은 계열사인 애큐온캐피탈과 함께 지난달 27일 넥센과 삼성의 경기에서 '애큐온 데이'를 열었다. 이날 HK저축은행은 당일 입장 관객 1명당 2000원을 적립해 형편이 어려운 소아암 환우 돕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경기 전 열린 시구·시타 행사에는 소아암 환우 임승모 군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함께 참여했다. 또 페이스페인팅 행사, 기념품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사인회도 열었다.
웰컴저축은행은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활용해 프로야구 선수들의 팀 승리 기여도를 수치화한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 중계 채널 KBS N 스포츠와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웰컴저축은행의 고객 분석력을 적용해 선수가 활약한 상황에 따른 중요도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KBS N 스포츠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매일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이 발표되면서 반복적으로 브랜드가 노출되고 있어 웰컴저축은행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10일부터 자사 금융 상품 브랜드를 붙인 '바빌론 MVP'를 신설해 발표하고 있다. 당일 열리는 경기 중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 SBS스포츠 베이스볼S와 바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팬층이 광범위한 국민 스포츠로 이를 활용한 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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