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상반기 IB 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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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매일경제 레이더M 2017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업 경영권인수(바이아웃·Buy-out) 재무 자문 분야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더블유게임즈의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 인수 등 총 2조5187억원 규모 딜을 자문한 CS가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휴젤 매각, SK종합화학의 다우케미컬 EAA사업부 인수 등을 자문한 BoA메릴린치(자문액 1조3345억원)가 2위를, 금호타이어 매각과 대한시멘트 매각을 자문한 삼성증권(1조2200억원)이 3위를 차지했다.
CS는 지난해 레이더M 리그테이블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경쟁사 대비 2배 가까운 자문 실적을 올리며 독주하고 있다. 이천기 CS 한국 대표를 중심으로 임병일·이경인 공동 지점장 등이 이끄는 하우스 내 협업이 최고 수준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삼성증권은 M&A 거래뿐 아니라 기업 지분 거래에서도 메가박스 지분 매각, SK해운의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등을 성사시키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표를 올렸다.
법률 자문에서는 김앤장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김앤장은 대성산업가스, DDI, 휴젤, 현대시멘트 등 주요 M&A 딜을 휩쓸며 총 11조432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대성산업가스, 금호타이어 등을 자문한 광장(자문액 6조8641억원)과 현대카드 지분 매각을 자문한 세종(6조1924억원)이 뒤를 이었다. 삼정KPMG는 대성산업가스, DDI 등을 자문하며 총 5조5373억원의 실적을 올려 회계 자문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바이아웃 M&A 규모는 총 12조28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5조6700억원 대비 21.62%나 감소한 수치다. 조단위 딜도 대성산업가스(거래액 1조1506억원) 단 1건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대우증권(2조3853억원), 로엔엔터테인먼트(1조8743억원), 현대증권(1조2375억원), 두산공작기계(1조1308억원) 등의 대형 M&A 계약이 잇달아 체결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올 상반기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 관련 결정이 움츠러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그간 저조했던 M&A 실적이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공정거래 관련 대기업 개혁 기조로 인해 기업 매물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형 국경 간 M&A인 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 본계약을
이 밖에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정보기술(IT) 기업 발 M&A는 물론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대기업 오너 보유 기업 거래, 중간금융지주사 추진 보류에 따른 대기업 소유 금융사 거래 등도 하반기 M&A 시장을 달굴 주요 이슈로 꼽히고 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