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 주식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결정됨에 따라 중국펀드 투자도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해졌다. MSCI가 우선 222개 중국 대형주를 편입시키기로 한 만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지라는 권고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로 지난 20일 기준 25.7%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중국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올해 중국본토보다 홍콩 주식시장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본토와 홍콩에 함께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우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 펀드와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 ETF가 나란히 연초이후 16%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펀드 모두 중국 대형주 지수인 CSI100 및 CSI3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다. 반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0.3%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MSCI 신흥국지수가 중국본토 대형주 위주로 편입하기 때문에 앞으로 대형주 투자 펀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특히 대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면 수수료도 낮고 일반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어 매력적이란 권고이다.
한국의 코스피200에 해당하는 중국의 대표 지수는 CSI300이다. CSI300 지수는 중국본토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0개 대형주 및 중형주로 구성됐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로는 'KINDEX중국본토CSI300'과 'KINDEX중국본토CSI300 레버리지'가 있다. CSI300레버리지ETF는 이날 1.7% 상승했다.
MSCI 지수 편입 효과를 좀더 극대화하고 싶다면 시총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KODEX 중국본토A50' ETF, 시총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KBSTAR 중국본토대형주CSI100'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MSCI 지수 편입 종목이 대형주 위주이므로 A50지수나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에 가장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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