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다른 지방으로 이주한 사람들 중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선택한 비율이 2010년 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름에 따라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서울을 떠난 사람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가통계포털(KOSIS)의 국내 인구이동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탈서울민의 69.8%가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지난 2010년 70.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경기도로 이주한 탈 서울민은 62.4%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 또한 2010년(6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부분의 수도권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다. 다만 출퇴근 소요시간과 주요시설 접근성 등의 차이 때문에 서울 집값이 수도권에 비해 대체로 높다. 이런 점을 근거로 볼 때 서울에 살던 사람이 수도권으로 이주했다는 점은 서울 주거비가 그만큼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탈서울민의 수도권 이주비율을 살펴보면 2010년 70.5%에서 2011년 68.6%로 낮아졌고 이후 꾸준히 낮아지다가 2015년 67.7%로 반등했고 지난해 69.8%를 기록했다. 실제 이 기간 서울 집값 추이도 비슷했다. 한국감정원 시세에 따르면 2015년 6월을 기준으로 한 서울 주택 매매지수는 2010년(연초 기준) 103.7에서 2011년 102.6로 떨어진 후 2012년 102.9, 2013년 97.7, 2014년 97.1로 계속 약세를 보였으나 2015년 98로 회복됐고 지난해 1월엔 102.5로, 연말엔 104.6까지 올라갔다. 오랜 기간 지지부진하던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 전세금이 오르고 세입자는 보다 싼 집을 찾아나서게 된다.
지난해 경기도 내에서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고양시로 3만9625명이었다. 이어 하남 3만7895명, 성남 3만6800명, 남양주 2만7765명, 용인 2만64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도로나 철도 등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서울 도심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고양시는 삼송·원흥·향동·지축지구가 개발중이고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 남양주시는 다산신도시(진건·지금지구)가 조성 중이다. 성남은 위례·고등지구가 조성되고 있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는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민간택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도 저렴하다.
서울 아파트 가격과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울 주택수요자들의 탈서울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3억8312만원으로 2년 전(3억2122만원)보다 19.3%가 상승했다. 위례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수정구(3억4700만), 하남시(3억7681만), 고양 일산동구(3억5312만원)의 매매가보다 높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탈서울민은 19만5534명이고 이중 58%인 11만5241명이 경기 지역으로 이동했다. 올 하반기 서울에서 5만여가구의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어서 전세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탈서울민들 사이에서 수도권 택지지구에 대한 관심 또한 이어질 전망이다.
신안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B-3블록에서 다산지금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인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 동, 총 1282가구 규모로 지어지는데 전용면적은 84㎡ 단일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서쪽으로 9만5000㎡ 규모 대형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16일 견본주택 개관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S2블록에서 '성남고등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4층 19개 동, 768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전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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