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신규 물량이 속속 나오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는 택지비, 건축비 등 원가를 고려한 분양가격을 산정해 그 이하 가격으로 분양하는 제도다. 침체된 주택경기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2015년 4월 민간택지에 한해 폐지됐다. 공공택지 물량에는 아직 적용되고 있어 분양가가 민간택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덕분인지 청약 경쟁률도 높은 편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근의 고양 향동지구에서 지난해 7월 분양된 '향동 호반 베르디움'은 1542가구 모집에 총 3만7613명이 몰려 24.3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공급된 '고덕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평균 84.1대 1이 나오기도 했다.
공공택지 내 아파트는 집값 상승세도 심상찮다. 지축지구와 가까운 삼송지구 내 '삼송 2차 아이파크'(2015년 9월 입주)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올 5월 6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약 2억5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는 체계적으로 개발돼 주거 환경이 우수해 선호도가 높은데다가 신도시 공공택지 지정 중단으로 희소성이 높다"며 "민간택지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데 반해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공공택지)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해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셈이라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양 지축지구, 남양주 다산신도시, 울산 송정지구 등 신규택지에서 이달부터 반도건설, 대우건설, 신영남부개발 등이 분양에 나선다.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원 에 조성되는 공공택지개발지구인 고양 지축지구에서는 반도건설이 다음달 지축지구 B3블록에 '지축역 반도유보라'(전용면적 76~84㎡, 549가구)를 선보인다. 지축역의 경우 도보 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진건읍, 지금동, 도농동 일대에 475만㎡여 용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공공택지인 남양주 다산신도시에는 다음달 신안이 마
울산 송정지구에서도 마지막 민간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신영남부개발은 이달 공급 예정인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는 전용 84㎡ 단일면적, 420가구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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