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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랫동안 경제학자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의 주요 견인차로 미국 소비재 시장을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른 선진국에서 주목할 만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럽 지역 기업 경기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강화됐다. 반면 미국의 경기 모멘텀은 다소 정체되고 있다.
유로존과 관련한 다양한 선행 지표들의 회복과 함께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산업 사이클에 높은 민감도를 가진 기업과 경제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유럽과 미국 내 정치적 리스크가 상반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 유럽의 경우 정치 환경이 상당히 불확실했으나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과 그의 정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승리함에 따라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됐다. 유럽연합(EU) 전반에 대한 지지도 상승했다. 이제 유럽 주요국 가운데 이탈리아 선거만 남아 있다. 우리는 유로존 정치적 리스크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반대로 정치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 대선 개입 관련 조사 및 국회 내 지지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연내 재정정책 시행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낳고 있다. 또 시리아와 한반도 내 지정학적 긴장도 여전히 걱정되는 부분이다.
우리는 여전히 트럼프 정부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Reflation Trade·물가 상승에 대비해 장기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는 것)'가 끝난 것이 아니고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정치적 모멘텀의 부재가 미국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유럽 시장의 회복세는 다양한 지수에서 나타나듯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회복세가 올해 남은 기간 및 내년에 걸쳐 추세 이상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또 경제 전반의 이익 성장 및 원활한 자금 흐름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1분기 동안 유럽 기업 이익은 약 36% 성장했다. 반면 미국 S&P500 지수는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의 애널리스트들은 2017년 남은 기간에 유럽 기업 이익 추세가 다소 하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2017년 말 10%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S&P500에 비해서는 여전히 16%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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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
이런 근거로 우리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입장을 유지할 것이며, 기업 이익 상승이 주식시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CIO][ⓒ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