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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29개 우선주(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일평균 거래대금 1억원 이상) 가운데 보통주 주가상승률을 넘어선 종목은 2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통주의 주가상승률 대비 5%포인트 이상 오른 우선주는 14개에 달했다. 4월 이후 우선주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18.9%로, 보통주 대비 5.8%포인트 높았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월 이후 상당수 우선주의 주가가 큰 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의 우선주가 여전히 보통주 대비 30~4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짐에 따라 보통주 대비 저렴한 우선주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얘기다. 대주주들은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을 높일 수 있는데 보통주보다 가격이 싼 우선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업들의 주주친화 정책으로 배당성향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며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주가 할인을 받기 때문에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 상승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기업이 주주환원 정책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구체적으로 이행할지 예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펀드로의 접근이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현재 국내에 유일하게 상장돼 있는 우선주 ETF인 '미래에셋TIGER우선주' ETF의 경우 지난 12일 집계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9.7%에 이른다. 지난 1월 6일 설정된 이후
아울러 우선주에 투자하는 일반 펀드로는 '신영밸류우선주펀드'가 있으며 이 펀드의 최근 3개월과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9.6%, 18.9%였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