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통과된 단지는 강남구 일원개포한신과 도곡삼호, 송파구 잠실우성4차 등이다. 모두 단지 규모가 작다. 도곡삼호아파트는 144가구, 일원개포한신은 364가구에 불과하고, 가장 많은 송파구 잠실우성4차도 555가구다.
세 단지 모두 서울시의 최고층수 35층 방침에 맞춰 온 것도 공통적이다.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우성4차는 1983년 준공된 아파트로 현재 7개동, 최고 15층 규모로 이뤄져 있다. 이 단지는 원래 최고 35층, 896가구로 재건축을 희망했지만 주변에 탄천과 잠실유수지공원이 있고 단독주택이 많아 최고 층수(35층)가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한 차례 보류된 바 있다. 이에 조합은 최고 층수를 33층으로 낮추고, 잠실유수지공원과 연계한 공공 보행통로 조성 및 도로폭 확대 등을 포함해 계획을 보완해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대신 가구 수는 기존에 비해 20가구가 늘어나 소형 122가구를 포함해 916가구로 재건축을 하게 됐다.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일원개포한신아파트는 인근 일원우성7차, 개포현대4차와 함께 재건축을 하라고 권장됐지만, 별도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면서 이번에 도계위를 통과하게 됐다. 도계위에서는 일원개포한신의 단독 재건축을 허용해 주면서 당초 통합 재건축이 권장됐던 우성7차단지와 현대4차단지의 공동개발 추진이 무산될 경우 기존 지구단위계획의 실현이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변경 수립이나 정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했다. 최고 35층 이하 3개동 489가구로 재건축 계획이 잡혀 있다. 일원동 일대에선 과거에도 통합재건축을 추진했다가 개별로 재건축해 속도가 붙었던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 사례가 있다.
도곡삼호아파트는 강남세브란스병원 확장 계획 때문에 갈등을 빚었던 144가구,
[박인혜 기자 /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