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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7년 이후 코스피가 6개월 이상 연속 상승했던 2002년, 2007년, 2017년의 6개월 누적수익률은 각각 86.7%, 42.1%, 18.6%로 나타났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두 차례 상승장 당시 수익률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코스피가 과열 국면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글로벌 경기 개선과 함께 정보기술(IT), 금융, 에너지 업종 등의 기업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하반기 코스피가 2500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여건도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40%가 수출 기업이다. 현재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값은 1100~114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환율 골디락스(Goldilocks)'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 골디락스는 과열되거나 냉각되지 않은 적절한 상태를 의미한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기업의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가 한 달 전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4.3%, 4.7% 올랐다"며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으로 2010~2016년 평균 PER인 13.7배보다 저평가된 상태이며 코스피는 10~1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과 2007년 코스피가 6개월 상승 이후 꺾일 시점에는 주도주의 조정이 지수 조정보다 먼저 일어났고, 외국인이 주도주를 대거 매도하는 공통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IT 분야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내외 경기지표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IT 주도주가 크게 올라 조정세를 보이는 종목도 있지만 주도주 조정이 코스피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추가 상승 전망에 여전히 힘이 실리고 있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가 다소 주춤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오는 8일 예정된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 변수가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선물옵션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만큼 2200이 무너질 정도로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적으로는 오는 9일 발표되는 중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국내 증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외국인 매
[김대기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