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11포인트(1.16%) 오른 2371.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2355.30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가 2370선을 넘어선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장중 기준으로도 오후 2시 57분경 2372.65까지 올라 나흘 전인 지난달 29일 기록한 2371.67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달 29일 이후 전날까지 나흘 동안 횡보세를 지속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데다 증시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의 주가 상승이 다소 주춤했던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외국인 투자자가 전날까지 3거래일 순매도에 나서는 등 수급 측면에서도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은 외국인들이 시총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재차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가 횡보세를 보이던 지난 사흘간 순매도세를 나타냈지만 이날은 4000억원이 넘는 강한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지난밤 뉴욕증시도 경제 지표 호조에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높고, 기업 이익 증가율이 지수 상승률을 웃돌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를 기준으로 할 때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16%로, 이는 MSCI 이머징 지수에 포함되는 국가 중 7위에 해당한다"라며 "재미있는 점은 수익률 상위 10개 국가 중 한국은 유일하게 주가수익비율(P/E)이 감소한 국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절대적인 P/E기준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인데, 이익 증가가 주가에 100%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 은행,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이 2%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고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화학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449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20억원, 250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5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2% 넘게 올라 229만8000원으로 230만원선 재돌파를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도 1%대 강세를 나타냈다. NAVER, 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512개 종목이 상승했고 29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5포인트(0.76%) 오른 658.78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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