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펼치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2350선을 다시 넘어섰다.
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93포인트(0.55%) 오른 2357.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9.16포인트 오른 2353.77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장중 2371.6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전날까지 5거래일째 횡보세를 지속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데다 증시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의 주가 상승이 다소 주춤했던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가 전날까지 3거래일 순매도에 나서는 등 수급 측면에서도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은 외국인들이 시총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재차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도 경제 지표 호조에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높은데다 지수를 끌어내릴 만한 변수도 없어 당분간은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시장의 중심이 옮겨가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유동성 경색 우려, 유가 추가 하락 우려, 하드 브렉시트 현실화 우려 등과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다만 경기 개선세를 훼손할만한 리스크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건전한 조정일 가능성이 크며, 주요 기관투자자의 대기매수세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조정시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증권, 의료정밀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50억원, 7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61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강세다. 시총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8개 종목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5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73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2포인트(0.46%) 오른 656.8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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