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을 치른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을 이끌었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4% 상승했다. 수도권이 0.21% 올랐는데 특히 서울은 0.35% 올라 상승폭이 전월 대비 0.12%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11·3 부동산 대책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던 지난해 11월(0.35%) 이후 최고치다. 올해 누적으로는 0.8% 올랐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서구(0.56%)와 영등포구(0.52%), 성동구(0.51%), 강동구(0.5%)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기업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성동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호재가 있다. 강동구는 초대형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가 오는 7월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체 25개 자치구 중 22개구에서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 주택 매매가격도 0.9% 상승했다. 국회 분원 설치 이슈가 있는 세종은 0.66% 올랐고 해안가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부산도 0.39% 올랐다. 반면 경남(-0.1%), 대구(-0.09%), 경북(-0.06%) 등은 하락해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가 0.11% 올랐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1%, 0.27%씩 올랐다. 아파트 전용면
지난달 전국 전세금은 0.07% 상승하며 지난달과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7% 올랐으나 지방은 0.02% 하락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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