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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코스닥협회장(56·사진)은 지난 29일 매일경제와 만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코스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스타 기업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코스닥을 지켜줘야 한다"며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을 결정한 카카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1100여 개 코스닥 상장사로 구성된 협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코스닥 상장 시 법인세 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카카오 같은 우량 기업의 코스닥 탈출을 막아야 한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회원사들이 보다 원활하게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협회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회원사들의 고민이 큰 만큼 협회가 M&A 중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코스닥 오픈마켓(가칭) 형태로 회원사들이 외국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며 "아울러 코스닥시장 내 또는 유가증권 상장사들과 연계한 M&A 활성화를 위해 M&A시장 창설 등 협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회원사들 고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김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중소기업벤처부 신설을 비롯한 새 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비정규직 문제와 경영권 승계 규제에 대한 재계 우려를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김 회장은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은 중소기업들의 고민"이라며 "중국 베이징에 에스텍파마 연구소를 설립한 이유도 오히려 중국이 인력 확보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을 중소기업에까지 일률적으로 적용한다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에는 적용을 유예해 준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다. 지금 적용하나 조금 지나서 하나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경영권 승계에 대해서는 "준비 없이 경영권 승계에 돌
태평양제약 연구원 출신인 김 회장은 1992년 에스텍파마를 창업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