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인 코스피가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에 이틀째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3.51포인트(015%) 내린 2349.4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57포인트 오른 2356.54에 개장한 뒤 장 초반 하락으로 돌아섰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코스피는 전날 7거래일 만에 하락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전날에도 장중 237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상승 탄력은 아직 유효한 모습이다. 다만 전날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북한 리스크가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G7 정상회의에서 강경한 대북기조가 재확인된 가운데 북한은 새정부 출범 이후 지난 14일, 21일, 29일 3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 중국 제조업 지표 둔화 우려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밤에는 미국과 영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조기 총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탈리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이 주류다. 6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높아지는 중에도 신흥국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신흥국보다 여전히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45조9000억원으로 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이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16개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고 이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2.76%을 상회하는 업종은 보험,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증권,기타자본재, 에너지 등 6개다"라며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에너지 업종은 코스피 대비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낮아 주가에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돼 투자매력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유통업, 운수창고 등이 오르고 있고 화학, 보험, 은행 등은 소폭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6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억원, 3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만 오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4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6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6포인트(0.29%) 오른 644.8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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