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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3포인트(0.10%) 내린 2352.9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7.29포인트 상승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조금씩 늘리며 오전 10시 20분께에는 23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기관이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오후 1시 50분께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19일 이후 6거래일 연일 고공행진하던 코스피는 이날로써 상승세를 마감하게 됐지만 증권가에서는 지수가 조만간 2400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리스크가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1분기 실적 시즌이 끝나고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 2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47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사상 최고치 랠리에도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조정이 온다면 기술적 측면에서 접근해 매수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기술적 저항 있어도 밸류에이션 저항은 없기 때문에 조정이 온다면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유럽계 헤지펀드 자금의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 있으나 추세로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올 들어 아일랜드·룩셈부르크 등 유럽계 헤지펀드 성격의 자금 유입 뚜렷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단타 성격의 유럽계 자금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에도 리스크를 제한적으로 보는 이유는 환율 및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로 과거 패턴 지양,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 지속, 강력한 매수 주체인 미국계 자금 유입 지속, 국내 경기 펀더멘털 개선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눈여겨봐야 할 요인은 오는 20일 예정된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인데 만일 편입된다면 수급에는 단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MSCI의 지수 편입 방식 변경으로 올해 편입 가능성은 과거보다 높아졌는데, 실제로 편입이 이뤄질 경우 자금이 중국으로 빠져나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 유통업, 서비스업, 화학, 음식료품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증권, 기계, 운수창고,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6억원, 5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98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생명, KB금융, 아모레퍼시픽 등이 1% 내외의 약세를 보였고 SK텔레콤은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317개 종목이 올랐고 492개 종목은 내렸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03포인트(0.47%) 내린 642.98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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