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車시장 확대로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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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와 상아프론테크, 삼화콘덴서 3개사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1637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던 지난 3월 2일 시총 합계가 813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달 새 43% 불어난 셈이다.
기업별로는 전기차 전장용 콘덴서를 생산하는 삼화콘덴서가 이 기간 주가가 9630원에서 1만4450원으로 50% 수직 상승했다.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에 쓰이는 특수일렉포일 등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도 같은 기간 1만5200원에서 2만1800원으로 급등했다. 2차전지용 부품을 생산하는 상아프론테크는 8870원에서 1만1950원으로 상승했다.
무엇보다 이들 세 기업의 주가 상승의 기저에는 올 1분기 호실적이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난 140억원을 기록했다.
깜짝 실적이 1분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전기차시장은 지난 1분기 보조금 축소로 판매가 부진하기는 했지만 연말까지 45만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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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올해 예상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4276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 46.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개사 중 주가가 가장 급등한 삼화콘덴서도 최근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삼화콘덴서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68억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59% 늘었다. 이 회사 주력제품인 전력변환콘덴서는 전기차시장 성장 환경하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현대차·기아차뿐만 아니라 델파이, 중국 업체 등으로 공급처가 확대됐다.
상아프론테크 역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27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최종 고객인 BMW의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폭스바겐이 e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는 불량매출채권 대손처리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올해는 더 이상 감액 이슈가 없다"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