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 지구단위계획 용역착수
강서구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포공항 주변 관리방안 및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외발산 사거리 주변 공항동·외발산동 일대다.
김포공항 주변은 인근 지역과의 물리적 단절과 고도제한 등에 따라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마침 한국공항공사가 2021년까지 김포공항 내 대중골프장, 국립항공박물관,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배후지원시설 사업을 추진해 이와 인접한 주변 지역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이번 관리방안·지구단위계획 용역은 △김포공항 배후지원시설 대응부 정비·활성화 방안 마련 △공항동 주거지역 주거환경 개선 △공항과 주변 지역의 단절 문제 해결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공항 배후지원시설 대응부 정비·활성화는 현재 김포공항에서 추진 중인 배후지원시설 설치 지역과 마주한 공항동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강서구청은 해당 지역의 상업적 기능을 보완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과 특별계획구역 지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지구단위계획 같은 도시관리체계에 묶여 있더라도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설을 지을 수 있다.
강서구청은 필요하다면 김포공항을 마주하는 공항동 가로변에 상가시설을 들일 수 있도록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강서구청은 이와 함께 공항동 주거지역 주거환경 개선안으로 주민들 간의 공동개발 유도와 민간개발 활성화를 위한 용적률 완화 방안 등을 관리방안·지구단위계획에 포함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공항 주변은 57.86m 고도제한에 걸려 있어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지는 못한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고도제한 완화와는 별도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고도제한이 풀릴 경우 강서구청의 개발 플랜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토교통부·서울시·강서구청 등은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해 관련 법이 개정돼 국토부는 세부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용역을 맡긴 상태다. 다만 아직 항공학적 검토와 우리나라가 회원국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설득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공항 때문에 발생하는 공간적 단절 극복도 이번 관리방안과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해결 방법으로는 지하도·육교 등 기반시설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강서구청은 메이필드호텔 뒤쪽인 외발산동 자연녹지지역에 대한 난개발을
강서구청은 내년 7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용역 결과에 따라 서울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