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선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총 186개 종목에서 계좌당 평균 61만7000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19대 대선 관련 정치 테마주 총 224종목 중 무려 83%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쓴맛을 본 것이다. 개미 투자자들은 테마주 주가가 단기간 상한가로 치솟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대거 손실을 봤다.
16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검찰·한국거래소와 함께 19대 대선 기간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주가 변동률이 25%로 18대 대선(62.2%)보다 대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마가 형성된 후 단기간(1~2일)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양태는 여전했다.
유재훈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은 "테마주는 테마가 소멸되면 급락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한다"며 "기업의 내재 가치를 꼼꼼히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선 테마주는 중소형주로 코스피의 경우 평균 자산총액이 일반 종목의 11.2%에 불과했다. 코스피 테마주의 평균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48개 정치 테마주를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 강전 금감원 특별조사국장은 "허위 풍문 유포와 시세조종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 형사처벌과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과징금 부과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