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필옵틱스, 서울IR] |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는 이날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집한 금액을 생산설비를 확대하는 데 투입하겠다"며 "2025년까지 글로벌 10대 장비 제조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옵틱스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전문기업이다. 디스플레이를 절단하는 레이저 장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유리기판과 플라스틱 필름을 분리하는 '리프트오프(Lift-off)' 장비 등을 생산한다. 특히 레이저 커팅 기기는 2013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큰 부문을 차지하는 등 실적 기여도가 높다.
한 대표는 "플렉서블(Flexible) OLED 용 커팅 장비가 '캐시 카우'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스마트폰의 디자인에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 S8가 전 제품 모두 '엣지(Edge)' 형태로 휘어있는 디스플레이를 부착했다. 필옵틱스는 매출 약 88%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에서 발생한다.
전방 산업의 성장 기대감도 높다. 시장분석기관 아이디테크엑스에 따르면 전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억5000만 달러에서 2020년 16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3억5000만 달러에서 85억 달러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 대표는 "기술개발 인력이 전체의 56%를 차지한다"며 "연구 인력과 장비에 과감히 선행투자해 광학, 레이저 공정 등 핵심기술과 설비를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 장비, OLED 부품 생산,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 패키징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옵틱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7% 증가한 1827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56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2014부터 2년간 휘지 않는 리지드(Rigid) OLED의 수요가 줄고, 플렉서블 OLED 양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매출 감소와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위한 총 공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