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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에서 개인고객 그룹장을 담당하고 있는 정일문 부사장(53·사진)의 각오다. 정 부사장은 1988년 한국투자증권 전신 동원증권에 입사한 이래 30여 년간 IB 한 우물을 팠던 업계 1세대다.
지난해 초 생소한 소매 분야로 와서 그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역량 있는 IB 멤버가 발굴해 온 상품을 주머니가 가벼운 개인투자자가 돈을 묻을 수 있게 연결해주면 차별화된 수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정 부사장은 "직원들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 5~6%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렇게 가져온 물건을 공모 형태로 투자자에게 팔면 시중금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의 안정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서울 중구에 있는 티마크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한 '하나티마크그랜드부동산' 펀드를 만들어 목표액인 690억원어치를 하루 만에 '완판'했다. 매년 5.5%의 최소보장임대료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둔 덕분이다.
최근에는 해외 부동산 투자상품인 '하나나사부동산' 펀드를 통해 국내 개인투자자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건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8년까지 장기 임차한 빌딩이다. 정 부사장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 높은 관심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상품을 더 많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증권사가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잘 팔리지 않는 불량 매물을 개인에게 떠넘긴다는 의혹을 제기하지만 우량 매물을 직접 발굴하는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오해에서 자유롭다는 게 정 부사장 주장이다.
그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뚜렷한 현 장세는 채권보다는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