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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에버코어와 협력을 강화해 국제 인수합병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는 이달 초 미국 뉴욕 에버코어 본사를 방문해 NH투자증권 IB의 실무 인력을 에버코어에 파견하기로 에버코어 측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파견된 직원들은 글로벌 M&A 시장의 심장부에서 거래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익히는 한편, NH투자증권이 투자할 물건을 발굴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1995년 설립된 에버코어는 현재 9개국에 총 14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 중이며 설립 이후 2조달러(약 2200조원) 이상 되는 천문학적 규모의 M&A 거래를 자문하는 등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전자가 80억달러에 세계적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업체인 하만을 인수한 거래를 자문하며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NH투자증권이 에버코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아웃바운드 M&A)과 해외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합병(인바운드 M&A) 등 크로스보더 M&A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상호 고객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력관계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IB 부문에서 영업수익 3263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을 올리는 등 경쟁사들과 비교해 독보적인 실적을 거뒀다. 특히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자문, 인수금융 주선, 부동산금융,
올해는 크로스보더 등 해외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실적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버코어, 인도네시아 다나렉사증권 등과 협력관계를 맺은 해외 채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거래 발굴을 모색 중이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