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여행업 호황에도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1분기 본업인 여행 부문에선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면세점 등 자회사의 대규모 적자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1분기 매출액 1713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나 컨센서스에 비해선 19.3%나 낮은 수치였다. 모두투어가 같은 기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별도 영업이익은 160억원이고, 일본 자회사 실적까지 포함하면 202억원으로 여행 본업만 놓고 보면 하나투어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아무래도 면세점 등 자회사 실적이 반영되는 연결실적은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중국 정부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하나투어 면세점 사업은 대규모 적자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는 지난
그러나 3분기부터는 여행업 호황 특수를 연결실적을 통해서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부터 면세점 사업 적자가 50억원 아래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