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지지부진했던 STX엔진 주가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대세 상승의 시동을 걸었다. KDB산업은행이 STX엔진 경영권 매각을 공시하며 새 주인 찾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방산주 업황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은 것이다.
8일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거래일간 STX엔진 주가는 9440원에서 1만50원으로 38.1%나 치솟았다. 특히 지난주 석가탄신일 등 징검다리 연휴가 있었음에도 STX엔진은 종가 기준으로 2일과 4일 두 차례나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TX엔진 주가 상승에는 인수·합병(M&A) 호재가 결정적이었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2일 'STX엔진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의하고, 매각주간사로 산업은행 M&A실 및 한영회계법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통상 M&A 소식이 발표되면 최대주주 교체와 주식 매집 기대심리로 인해 해당 기업 주가가 크게 오른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STX엔진 일부 사업부를 분할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이번에 회사 통매각으로 방향을 틀어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방위산업 관련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북핵 리스크, 일본의 자위대 관련 개헌 추진 등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