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업계에 '생활비 지급형'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생활비 지급형 상품은 고액의 사망보험금이나 진단비를 한번에 지급하던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치료비 외에 생활비를 따로 지급하는 등 안정적인 자금 마련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말한다.
이달 초 인터넷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출시한 '(무)부모사랑e정기보험'은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매월 생활비 형태로 만기까지 나눠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 시 고객이 직접 필요한 생활비 규모를 예상해 월 지급 보험금을 최소 30만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설계할 수 있다. 최소 지급기간은 5년으로 보장금액 기준 최대 5억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암보험 역시 생활비 보장 기능을 강화한 상품이 대거 출시됐다. 암 발병 시 치료를 위해 경제활동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득을 보전할 수 있도록 매월 생활비를 제공하는 형태다. 신한생명이 출시한 '(무)신한아이맘든든생활비암보험'은 자녀가 암에 걸리면 부모의 경제활동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고려해 특정암 진단 시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 매월 100만원씩 5년간 총 600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한다. 이밖에 삼성생명 '올인원암보험', NH농협생명 '생활비받는NH암보험', 흥국생명 '계속생활비받는암보험' 등이 진단비 외에 별도로 생활비를 보장한다.
가장의 갑작스러운 유고 시 유가족들을 위한 종신보험도 생활비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본적인 사망보장 기능 외에 은퇴 후 노후를 위한 생활비 지급 기능을 확대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출시한 '무배당 변액유니버셜 오늘의 종신보험'은 고객이 은퇴 후 사망보험금의 최대 90%까지 생활자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생활자금 지급기간은 15년, 20년, 25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생활자금 지급기간 종료 후에도 가입금액의 10%는 사망보장으로 유지된다.
ING생명이 올해 초 출시한 '무배당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개시시점 이후 최대 20년 동안 매년 생활비를 지급한다. 생활비 지급이 시작되면 주보험 가입금액이 4.5%씩 최대 20년 동안 균등하게 감액
다만 종신보험은 저축 목적의 상품이 아니며 사업비를 많이 떼는 구조로 10년 이상 납입해도 해지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 또 변액종신보험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펀드형식으로 투자가 되기 때문에 투자손실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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