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6년만에 2200 돌파 / 자산운용사 CIO 4인 진단 ◆
26일 매일경제신문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4인에게 6년 만에 다시 맞은 코스피 2200 시대에 펀드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CIO들은 코스피지수가 보수적으로 봐도 2300, 좀 더 여유를 갖고 보면 3000까지도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기업 이익이 6년 전에 비해 2배가량 늘었고 배당수익률은 높아졌다"면서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정확한 시점은 예측할 수 없지만 주가 3000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 팔고 나갈 개인들은 거의 다 빠져나갔고,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승준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흐름이 좋고 기업 이익이 늘어나는데도 우리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면서 "보수적으로 봐도 올해 2300은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대선 이벤트와 관련해 기업들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기업들의 건전성이 제고되면 그동안 디스카운트(할인) 받았던 한국 주식시장이 더 오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펀드매니저들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넘어선다고 해서 개인들이 차익 실현으로 대응하는 것은 수익 극대화 관점에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본부장은 "장기 박스권이 뚫리면 그동안 응집됐던 에너지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좋아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매수하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스권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수수료 절감 차원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지수 추종형 패시브 상품으로 쏠렸지만, 강세장에서는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담는 액티브 상품을 잘 선택하면 시장이 10% 오를 때 20~30% 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 핵
[최재원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