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우리나라 인수·합병(M&A) 시장이 외환위기 이후 7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장을 이어오던 국내 기업들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적극적으로 M&A에 나선 결과 2000년 13조1000억원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M&A 거래 규모는 2015년 96조20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00~2015년 15년간 5000여 건에 달하는 국내 M&A 거래(전략적 제휴·합작투자·기업분할 제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등 연구자들은 지난 15년간 국내 M&A 거래를 규모, 업종, 인수·피인수 기업 간 유형, 재무자문사 유형별 특징 등으로 나눠 상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M&A 거래 건수는 2000년 102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5년 493건으로 5배가량 늘었다.
총거래 규모가 늘고 있지만 M&A 거래의 평균 규모가 작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15년간 국내 M&A 건당 평균 거래 규모는 947억원으로, 일부 소수 초대형 거래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국내 M&A는 1000
특히 국내 M&A를 업종별로 나눠 보면 제조업에 집중된 사례가 많았다. 지난 15년간 인수기업이 제조업인 경우가 3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금융·보험업이 16.2%를 차지했다. 반면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금융·보험업 비중이 33.3%로 가장 높았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