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부담 등의 영향으로 2130대 약보합 출발했다.
20일 오전 9시 18분 코스피는 현재 전일 대비 1.90포인트(0.09%) 내린 2136.5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대비 0.21포인트(0.01%) 내린 2138.19에 개장했다. 장 초반 2140선을 두드리며 강보합 전환을 시도했지만 다시 약보합으로 꺾였다.
서상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장 초반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 증시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퀄컴이 시간외로 3% 넘게 상승 중인 점을 감안하면 낙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만기일을 앞두고 수급적인 불균형과 가솔린재고 증가 여파로 4% 가까이 급락한 점은 부담"이라며 "더불어 중국 증시가 증감위가 지속적으로 테마주에 대한 감독 강화를 하고 있다는 언급이 이어지며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라고 덧붙였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IBM의 주가가 실적 부진으로 하락한 데다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하락이 두드러져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8.79포인트(0.58%) 내린 2만404.49에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업종이 1.4%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빠졌고 금융,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역시 하락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4번째로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IBM은 실적 실망에 4.9%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재고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7달러(3.8%) 내린 배럴당 50.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103만4000배럴 감소했고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코스피는 업종별로 운송장비, 철강·금속이 1% 미만으로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은 1% 이상 빠지고 있고, 전기가스업과 전기·전자, 보험, 통신업 등은 약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4억원, 70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LG화학이 2% 이상, 네이버와 현대차, 기아차가 1% 이상 오르고 있다.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KT&G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 종목을 비롯해 33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4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7포인트(0.03%) 오른 636.1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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