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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4월 17일(11: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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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료시장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4일 실시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 모으는 등 '완판' 기록을 이어갔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롯데칠성음료(AA+)는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5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집계됐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는 25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는 17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는 800억원이 들어왔다. 발행예정일은 오는 21일이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대표 주간을 맡았다.
롯데칠성과 주간사 측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늘릴 수 있다. 발행대금은 오는 6월 만기 도래 예정인 기업어음(CP) 상환과 원부자재 결제 대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롯데칠성음료는 3년물과 5년물 1000억원 발행에 나서 49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끌어 모았다. 그동안 롯데그룹 회사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일본계 은행의 참여 없이도 수요예측에 성공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회사채 발행 성공에는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년도 대비 3.0% 증가한 2조3695억원,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14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년 탄산음료군의 꾸준한 수요 및 가격 인상 등에 기반한 매출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1년 소주사업 흡수합병, 2014년 맥주사업 진출 등에 따른 주류사업 매출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광수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음료부문에서는 국내 최대 종합음료회사로서 40%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류부문에서는 '처음처럼'을 기반으로 소주시장 내 2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생산제품군도 매우 다양하며 다수의 인기브랜드를 보유해 특정제품 부진이 전체적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라고 평가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