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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서초사옥 [사진 = 박진형 기자] |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다시 꺾였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폭을 키워왔다. 이 기간 외국인은 6만3100주(1321억4600만원)를 팔면서 코스피 매도 상위 종목에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도 삼성전자 매도 상위 창구에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증권, 제이피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포진해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 한 종목만이 아닌 국내 증시 전반에 걸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이들이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핵실험 대신 열병식에 신형 미사일을 공개하는 등 다소 미국과의 긴장감 고조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지만 미국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식의 우회적인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은 정점을 통과 중인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연평도 포격을 비롯해 과거 사례를 들어 지정학적 우려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지정학적 우려보다 그동안 성장했던 IT 대형주를 팔아 투자에 쓸 총알을 준비하는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발목을 잡혔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의) 종목이 좋지 않아 파는 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무한정으로 돈이 솟아나지 않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글로벌 증시 전체적으로 그동안 뛰었던 IT주를 비롯한 경기민감 대형주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현금화하거나 이를 그동안 소외받았던 내수주에 쓸 총알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주가는 1년 만에 큰 폭으로 뛰었다. 갤럭시S7을 출시한 지난해 3월11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124만9000원이다. 지난 17일 종가 207만8000원은 이보다 무려 66.4%(82만9000원)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국내 증권사들은 갤럭시S8이 2분기에만 2000만대, 올해 500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플렉서블 OLED를 활용한 독보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실적 성장세 유지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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