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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4월 14일(17:3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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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간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14일 실시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네 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 모으는 등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날 만도(AA-)는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4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집계됐다. 만도는 은행 차입금 상환과 협력업체 물품대금 지급을 위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발행예정일은 오는 24일이며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간을 맡았다.
만도와 주간사 측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데 최대 15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늘릴 수 있다.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가 산정한 금리 대비 0.10%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에도 만도는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 발행에 나서 51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끌어 모았다. 당시 만도는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함께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금고, 신협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는데도 이렇게 수요예측에 흥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만도의 수요예측 흥행 비결은 바로 지난해 실적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만도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년도 대비 10.7% 증가한 5조8664억원, 영업이익은 15.1% 늘어난 30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지역 만도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 지리 자동차, 장서자동차 등의 판매 신장이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인도 자동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기타시장 매출액도 함께 증가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