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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메리츠화재는 장 초반 1만745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데 이어 전일 대비 3.33% 오른 1만7050원에 장을 마쳤다. 1956년 동양화재로 상장한 지(2005년 메리츠화재로 사명 변경) 61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가다. 최근 5거래일간 기관은 25억원, 외국인은 7억원어치를 동시 순매수했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순이익 2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오른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보험 담당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당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작년 메리츠화재는 주당 83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는데 배당성향 35.4%로 전년과 비슷하게 유지한 데다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5.4%에 육박했다.
업계에서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의 조직 개편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2015년 취임 이후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업계 최초로 사업가형 점포를 도입해 본사 영업 조직을 성과 중심으로 개편했다. 그 결과 비용 절감과 더불어 손해율 개선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장기보
다만 작년의 공격적인 영업 실적이 올해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조직 개편 이후 법인대리점(GA)과의 갈등이 여전한 데다 보험 인수 요건 완화로 손해율이 올라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