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뜨는` 자동차 자동긴급제동장치 실제 효과는…

↑ [사진 제공 : 삼성화재]

운전자가 갑작스런 상황을 늦게 인식해 발생하는 승용차 추돌사고가 1년에 8만 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각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위험한 상황에서 알아서 멈추게 하는 '자동긴급제동장치'를 장착한 차량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럼 이러한 옵션을 장착했을 경우 실제 교통사고를 얼마나 예방할 수 있을까.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5년간(2011~2015년) 삼성화재에 가입한 동일 차종 총 6만3829대에서 AEBS가 장착된 차(1만1478대)와 장착되지 않은 차(5만2351대)간 비교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자동긴급제동장치를 장착한 차량의 사고율과 부상자 수가 각각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손된 승용차 317대의 보닛을 5등분해 AEBS 장착 여부에 따라 가해차량의 평균 파손심도를 사진 판독 비교한 결과, 1/5이하(심도1: 앞범퍼 커버, 전조등 파손)의 경미 파손은 장착 시 94%, 미장착 시 83%으로, AEBS를 장착한 차량의 파손심도가 10%포인트 정도 낮았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9일부터 신규 출시되는 대형 승합차(11m 이상), 대형 화물차 및 특수차(총중량 20톤 초과)에 AEBS를 의무 장착하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승합차(경형 제외)와 3.5톤 초과 화물차, 특수차에도 의무장착해야 한다.
박원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실수로 인한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승용차까지 AEBS 장착 의무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권 일각에서는 자동긴급제동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차 보험료를 내려줘야 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현재 관련 옵션을 장착한 차량이 적고, 통계상의 문제 등으로 실제 자동차 보험료 인하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