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40선을 회복했다. 지난 7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70포인트(0.93%) 오른 2148.6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1.73포인트 오른 2130.64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외국인 매도세에 203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올라서 오후 2시께 204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줄었고 기관의 순매수가 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전쟁 위기설까지 나왔던 한반도의 지정학적 우려는 일부 해소된 모양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정치적 압박을 강화하고 군사옵션은 장기 검토하는 내용의 대북정책 접근법을 승인했다고 알려지면서다.
이날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특이동향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 군과 미국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공동 훈련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된 게 없다며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6월 연 1.5%에서 1.25%로 내린 뒤 이번에도 유지키로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가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비금속광물과 섬유·의복이 2% 이상, 서비스업과 금융업, 보험,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전기·전자, 증권이 1% 이상 올랐다. 철강·금속은 2% 이상 빠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의료정밀도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54억원, 1167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413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사자'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팔자'로 전환했다. 대신 기관이 '팔자'에서 '사자'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15개 종목이 올랐다. 네이버는 4.43%, KB금융은 3.30% 올랐다. 삼성화재와 SK, 신한지주는 2% 이상, 한국전력과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삼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542개 종목이 올랐고 24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2포인트(0.39%) 내린 623.8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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