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햇살론을 전담하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대한 원성이 높다. 마음이 급한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신청하면 한 달여가 소요되는 등 '세월아 네월아' 늑장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운영하는 햇살론 안내 홈페이지에 금리를 잘 못 표기하는가 하면 오탈자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대출을 신청하면 실행까지 2~3일 소요되는 직장인 등 근로자 대상 햇살론과 달리 자영업자 햇살론은 대출에 3~4주나 걸리면서 자영업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햇살론은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20%대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저신용·저소득 서민을 대상으로 10%대 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서민금융제도이다.
자영업자 햇살론은 근로자 햇살론과 달리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심사하고 있다. 대출 절차상 자영업자 사업장 확인 등 일련의 절차가 있다지만 대출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이다.
반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대출심사→사업영위사실 확인→지역신용보증재단에 보증신청→보증심사 결과를 7일 이내에 받아 대출여부를 결정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이뤄지는 자영업자 햇살론 대출에 소요되는 기간과 안내가 크게 차이나는 셈이다.
햇살론 취급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 햇살론에 대한 불만이 많다"며 "가장 많이 들리는 것이 대출까지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관리하는 햇살론 안내 홈페이지는 금리 오류에 오탈자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는 연 27.9% 낮아진지 한참인데 연 39%로 잘 못 표기돼 있
심지어 서민금융제도를 총괄하는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이같은 오류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알렸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기상 해이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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