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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 신현대 재건축을 놓고 각 단체들이 상반된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윤식 기자] |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현대에서는 최근 일반 재건축 방식을 지향하는 재건축추진준비모임(가칭·이하 신현대모임)이 결성됐다. 김중곤 신현대모임 대표는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지난 10일 13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신현대 재건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이날 재건축 모임이 결성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년 전 서울시가 신현대 단지 내 공원용지에 빗물 펌프장을 조성하려는 것을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저지한 바 있다"면서 "서울시 35층 규제도 압구정 주민들이 힘을 모으면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신현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이하 신현대준비위)'를 결성한 전명은 위원장은 "압구정의 주거단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5층도 충분하다"며 서울시 입장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현대는 총 1924가구로 압구정에서 구현대 다음으로 규모가 큰 단지다. 4개 이상의 재건축 준비위가 활동하는 구현대와 달리, 신현대에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재건축 단체 활동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새 3곳 이상의 재건축 단체가 활동을 시작했다. 강남구청 재건축 공공지원 주민동의율이 40% 중반에 도달함에 따라 이후 추진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전 활동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현대준비위는 "신현대는 이전 입주자 대표의 비리, 주민 갈등이 많았던 단지라 투명한 신탁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신현대모임 측은 "단지 규모가 큰 만큼 막대한 수수료를 내면서 신탁 방식을 이용할 필요가
또 '신현대 주민소통협의회'는 현재 진행 중인 공공지원 주민동의서 징구 활동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주민소통협의회 측은 단지 내 현수막을 통해 "사업성이 없는 재건축 추진은 주민 부담만 가중한다" "강남구청 사업추진요청서를 지금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