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 배당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도 국채 수익률을 웃돌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25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522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2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지난 2012년 11조1000억원에서 2013년 11조8000억원, 2014년 15조1000억원, 2015년 19조1000억원, 지난해 20조9000억원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금배당사의 비중도 2012년 62.0%에서 2013년 63.4%, 2014년 66.0%, 2015년 66.8%, 지난해 72.0%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현금배당 상장사 522개사 중 361개사가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금배당 법인의 90%가 2년 이상 연속 배당기업으로 조사됐다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다.
지난해 평균시가배당률은 1.80%를 기록했다. 이는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1.4333%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배당유도 정책과 배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에 따라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
거래소 관계자는 "특히 장기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다음해 배당 유무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은 점, 배당기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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