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파크가 음식점 체인점 애슐리와 자연별곡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가가 1조원대로 추산돼 성사될 경우에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이랜드그룹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매각을 위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배타적 협상 계약을 맺었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타당성 검토를 위해 실사작업에 돌입한 상황으로 실제 매각 성사 여부는 오는 6월께 가려질 전망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올해 재무상황 개선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매각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애슐리를 비롯해 한식뷔페 프랜차이즈인 자연별곡,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몰 등 1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매출 8054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파크는 외식사업부 이외 켄싱턴호텔, 한국콘도 등을 운영하는 레저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과 이익 대부분을 외식사업부에 의존하고 있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6800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이 시장 추산대로 1조원에 성사될 경우 이랜드그룹의 재무상황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가 이랜드파크 지분을 각각 85.30%와 14.
시장 일부에서는 실제 매각 성사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그간 이랜드그룹이 이랜드패션차이나 기업공개(IPO), 강남 킴스클럽 매각 등을 추진하다가 이를 철회한 전력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 백상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