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일 매일경제신문이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의뢰해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국민연금의 1분기 5% 이상 보유종목 지분 변동내역을 분석한 결과, 1분기 국민연금이 보유지분을 늘린(신규 5% 이상 포함) 종목은 총 70개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70개 종목은 연초 이후 주가가 평균 9.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 보유 종목의 지분 변동에 대해 매 분기가 끝난 다음달 10일까지 공시하도록 돼 있다.
반면 국민연금이 보유지분을 줄인 56개 종목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2% 오른 것과 비교하면 국민연금이 매수한 종목은 시장보다 4%포인트가량 더 오르고, 반대로 국민연금이 매도한 종목은 시장보다 5%포인트가량 덜 오른 셈이다.
그렇다면 국민연금은 1분기 어떤 종목을 늘렸을까. 국민연금은 전기전자(IT), 여행, 건설 업종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지분을 늘린 종목은 건축설계 전문업체인 한미글로벌이다. 작년 말 기준 보유지분 8.2%에서 3월 말 기준 11.5%로 3.3%포인트 지분을 늘렸다. 이 밖에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 대표주 지분도 각각 2%포인트 이상 늘렸다. 이들 3개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지난 6일 종가 기준 평균 20% 올랐다.
국민연금 투자 수익은 올해 IT 업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 지분증가 종목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LG이노텍, 삼성전기, ISC, 엔씨소프트, 동부하이텍 등 절반인 5개가 IT 관련주였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 입어 글로벌 IT 소비 수요가 늘면서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에도 국내주식 수익 5조3400억원의 거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서 벌어들인 바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1분기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지분도 각각 2.9%포인트와 1.3%포인트 늘렸다. 여행주는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면세점 사업 수익성 논란 등으로 크게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사드 충격이 실적에 미치는 실제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30% 안팎 크게 반등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화장품, 제약, 바이오 업종은 지분을 줄였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