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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한 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4% 증가한 50조원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1분기 약 9조37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대체로 9조원 초중반의 이익을 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1%대 내림세를 보이며 206만원까지 밀려나는 중이다.
1분기 실적은 당분기뿐 아니라 올 한해의 실적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에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이미 '재료'가 소진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이긴 하지만 이미 예상됐던 이벤트였다는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변수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이벤트였기 때문에 투자심리를 추가로 개선할지 여부는 미지수"라면서 "또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피어그룹 중 한 곳이다 보니 실적이 나올 경우 헤지펀드들이 물량을 내놓으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주주 환원정책의 일환이던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날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기준 매수총량(102만주) 가운데 99만주를 매입해 현재 잔여 3만주 가량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일간 2만주를 매수한 점을 고려하면 자사주 매입은 이날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주도 업종인 I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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